겨울 아이용품 패딩 스키 바지 구입 후기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되니 아이들 겨울방한용품을 사느라 정신이 없는 요즘입니다. 아직 아이들이 스키를 배운 적은 없어 굳이 살 필요 없겠지 생각했다가 작년 겨울 펑펑 눈 오는 날 바지가 다 젖는 걸 보고 급하게 스키 바지를 샀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또 얼마 전에 서울에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작년에 사둔 스키바지가 있으니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작년에 산 첫째 아이 스키 바지는 얼추 사이즈가 맞는 듯 했으나 지인에게 물려 받은 둘째의 스키 바지가 작아도 너무 작았습니다. 나가서 놀긴 해야하고 스키 바지는 이것 밖에 없어서 우선 내복을 입히고 작은 스키바지를 입고 나가 놀긴 했는데 발목이 다 젖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곧 또 눈이 올 거란 예보를 확인하고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스키바지 구매였습니다. 작년에 첫째 아이용으로 산 스키바지를 둘째에게 주고 첫째 패딩 방수바지를 새로 사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스토어 여기 저기를 확인하다가 배송이 빠르게 오는 몰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롤리트리 제품인데요. 스키바지라고 하기엔 소재가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눈놀이 하거나 눈썰매 탈 때 필요한 바지라서 적당히 방수 기능이 되는 패딩 바지를 사기로 했던 거라 크게 고민하지 않고 이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배송 온 제품을 보니 도톰해보여서 겨울 바깥놀이에 좋아 보였습니다.
아이가 8살이 되니 사이즈 선택도 항상 고민이 됩니다. 정 사이즈는 130 이지만 조금 넉넉하게 140으로 살까 고민하다가 제품이 도톰해서 오버 사이즈는 조금 부해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만8-9세용 130으로 선택했습니다. 동성 형제를 키우다보니 첫째는 뭐든 정사이즈로 고르게 됩니다. 둘째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보기에 괜찮은 제품은 물려서 입고 있습니다.
방수 패딩 바지의 소재는 폴리에시터 100%입니다. 안감이 기모였으면 좋을텐데 그렇진 않고 다 폴리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스키바지 소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년 즈음엔 스키복을 사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직은 굳이 필요없다는 생각입니다. 당장 눈이 쏟아지면 입고 나가서 눈 위에서 뒹굴 옷이 필요한 거지 비싸고 좋은 스키바지가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전체 기장이나 느낌은 이렇습니다. 일반적인 고무줄 방한바지 느낌이지요? 작년에 산 바지는 어깨벨트가 있는데요 흘러내리지 않아 좋지만 아이가 꽤 불편해했습니다. 일반적인 바지 디자인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장 무난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골랐습니다.
바지 밑단 안쪽에 눈이나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조여주는 시보리 고무줄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능만 잘 되어 있다면 된다고 생가합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눈 위에서 뒹글어서 이렇게 잡아주지 않으면 바지 안으로 눈이 금방 들어가서 안이 젖을텐데요 이렇게 잡아주니 안심입니다.
안감이 기모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안감과 충전재 모두 폴리에스터 100% 소재입니다. 그래도 패딩 바지여서 보온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바지 품이 넓은 편이라 내복 입고 겉에 입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방수 패딩 바지 하나만 입지 않고 내복 바지는 필수로 입으니 안감이 부드럽지 않아도 크게 걱정할 건 아닌 듯 합니다.
허리는 고무줄 바지 형태로 되어 있는데 너무 조이지 않고 잘 늘어나서 아이가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남자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무조건 편한 것이 우선이 되고 있습니다. 바지를 고를 때도 1순위는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입니다. 그 다음은 색상 고민인데 색상은 블랙을 가장 좋아하니 크게 고민할 부분이 없습니다. 내일 또 눈이 많이 온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새로 산 스키 방수바지 입고 둘째도 작지 않은 방수바지 입고 좀 더 따뜻하고 편하게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