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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하계 브런치 레스토랑은 여기 37.5 브런치 다이닝!

문'쓰 2022. 11. 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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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사를 함께 다닌 퇴사자들과의 브런치란-

 

 

내가 직전에 그만둔 회사는 무려 9년 가까이 다닌 회사였다. 그 회사에서 나보다 1개월 늦게 입사한 같은 팀 동생이 얼마 전 퇴사를 했고 우린 퇴사자 3명의 모임.. 퇴사자 모임을 도모하기로 했다. 우리 둘 보다 몇 년 더 일찍 그만둔 언니는 재택 근무를 하며 일을 계속하고 있어서 언니는 맘 먹고 연차를 냈고 우리 둘은 부지런히 아이들을 등원시켰다. 첫째 아이 하교가 12시 50분이라는... 나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안하게도 우리 동네로 모인 세 명. 우리는 노원 하계동에서 꾸준히 핫하고 인기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 37.5로 가기로 했다. 

 

 

 

 

외부에 초록초록한 화단이 있어 더 산뜻해보이는 37.5 브런치앤다이닝. 나는 동네에 있는 곳이다보니 퇴사 후 엄마들과의 첫 브런치 모임을 여기서 했었고 그 이후에 다른 엄마와도 브런치 한 번, 최근 동네로 놀러 온 친구와 저녁을 먹기도 했다. 엄청 맛있다 이건 아니어도 적당히 괜찮은 분위기와 맛, 가격 이런 것들이 합쳐져 가끔 한 번씩은 이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멀리 우리 동네까지 와 준 두 명도 외관을 보더니 괜찮다~ 라고 해주어 여길 오길 잘했다 싶었다. 

 

 

 

 

 

37.5는 노원 하계동에만 있는 곳은 아니고 여러 지역에 지점이 있는 브런치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브런치 메뉴부터 커피와 다양한 음료는 물론 피자, 파스타 등 식사 메뉴도 꽤 다양하게 잘 갖추어져 있다. 그래서 더 고민없이 찾게 되는 레스토랑인 것 같다. 

 

 

 

 

 

메뉴에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는 오픈, 운영시간! 브런치 레스토랑이다보니 아침 오픈이 빠른 편이다. 9시 30분 오픈인데 우리도 40분 정도에 도착했다. 이미 4 테이블 정도 엄마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오픈은 9시 30분부터지만 음식 조리는 10시부터 시작된다고 점원이 와서 바로 안내를 해주었다. 천천히 메뉴를 고르고 오랜만에 만난 셋이서 수다수다 타임을 시작했다. 

 

 

브런치 메뉴도 많았지만 아침 공복이라 우린 거의 식사 메뉴 위주로 주문하기로 했다. 샐러드와 피자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리코타 샐러드 피자! 지난번에 친구와도 먹어봤는데 꽤 맛있어서 내가 추천~ 이번에도 리코타 샐러드 피자를 먹기로 했다. 

 

 

 

 

 

그리고 파스타 메뉴로 넘어와 고민하다가 셋의 선택은 오일 파스타~ 명란 오일 파스타 하나를 주문하고 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풍기 베이컨 크림 리조또 까지 선택 완료했다! 세 명이니 디쉬 세 개면 충분 충분~ 미리 주문을 해놓고 이야길 나누다보니 어느새 10시가 넘었고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음식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커피 티 음료 메뉴는 참고로 찍어봤다. 배도 부를 거 같고 이제 이탈리안 음식 먹으면서 콜라가 땡기는 나이도 아니인지라 다들 음료는 패스! 커피는 옆에 카페를 가거나 가까운 우리집 홈카페에서 즐기기로 해서 패스했다. 사실 나도 아침에 아이들 등원 준비하며 카페인을 한 잔 마셨기 때문에 ㅎ 그리 커피가 당기진 않았다. 

 

 

 

 

 

처음 나온 메뉴는 풍기 베이컨 크림 리조또~ 트러플향이 확 풍겨서 더욱 구미가 당겼달까. 향에 취해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풍부하고 깊은 크림 맛과 향에 오 맛있다~가 절로 나왔다. 물론.. 크림 소스의 특성상 나중엔 조금 속이 느끼한 부분도 있긴 했지만 ㅎㅎ 아낌없이 재료를 넣은 듯한 풍기 베이컨 크림 리조또는 굿굿~ 이지만 혼자 한 디쉬로는 못 먹을 거 같다. 대부분 쉐어해서 같이 먹으니~ 그러기엔 괜찮은 맛!

 

 

 

 

 

이건 리코타 치즈 샐러드 피자! 샐러드와 피자의 맛을 동시에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ㅎ 루꼴라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그것도 좋고. 사이 사이 베이컨도 꽤 많다. 독특한 점은 피자 도우가 페스츄리 빵이라는 점~ 처음엔 괜찮다 싶었지만 두 번째 먹으니 그냥 얇고 쫄깃한 도우면 더 담백하고 좋을 거 같단 생각이다. 맛있긴 한데 이 역시도 거의 마지막 즈음에 약간 느끼한 느낌이 드는게 페스츄리 도우 때문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먹느라 온전한 사진이 없는 명란 오일 파스타 ㅎㅎ 명란 오일 파스타는 대부분 실패가 없다. 간이 좀 짭짤하긴 했으나 그 맛에 먹는거니까~ 파스타도 야무지게 맛있게 잘 먹었다. 아침 일찍 만난 덕에 여유 있게 셋이 아점! 브런치를 즐기며 맛있게 먹고 이야기 나누고~ 몇년 전만 해도 회사 사무실에서 같이 모여 일하고 점심 먹으며 수다 떨던 사이인데 세월이 흘러 이렇게 모두 그 회사를 나와 퇴사자 모임을 하고 있는게 신기하긴 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것들도 결국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변하고 마는구나 싶다. 그 변화를 후회하진 않지만 그 땐 생각치 못한 지금이 상황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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