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엔 스시와 사시미 배달
코로나 2차 감염으로 집에서만 지낸 지 일주일이 되어가니 몸과 마음이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자주 배달 음식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은 무언가 더 맛있는게 먹고 싶다는 남편이 오랜만에 회가 먹고 싶다고 해서 회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저는 별로 회가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확진으로 골골대고 있어서 크게 입맛이 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회를 먹고 싶진 않았고 먹는다면 초밥, 스시가 더 먹고 싶었습니다.
남편에게 난 집에 있는 것을 먹어도 되니 그냥 횟집에서 배달 주문을 하라고 하니 그래도 제가 마음에 쓰였는지 저희 동네 스시 맛집 스시준에 배달 주문을 했다고 했습니다. 스시준은 스시, 초밥이 메인 메뉴이지만 사시미 메뉴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거리지만 포장 주문도 번거로워서 배달로 주문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아 배달이 도착했습니다. 코로나 확진 전에는 최근에 배달 주문을 한 적이 거의 없고 근처 가게에서 포장만 몇 번 해다가 먹었는데 코로나 확진 후 격리도 격리고 요리할 힘까진 남아있지 않은지 자꾸 배달 주문을 하게 됩니다.
스시준 주문은 모듬사시미 14P와 특선 초밥을 합쳐서 총 39,000원 그리고 배달팁이 3,000원 나와서 총 42,000원을 결제했습니다. 역시 초밥도 사시미도 가격이 꽤 합니다. 그래도 금요일 저녁이고 첫째 아이의 코로나 확진부터 정신 없던 한 주를 돌아보며 이 정도는 먹자~ 하고 주문했습니다.
모듬 사시미와 특선초밥 그리고 함께 온 샐러드와 장국으로 한상 차림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짜파게티를 끓여줬는데 8살 첫째아이는 지난 번에 계란 초밥 맛을 한 번 보더니 엄마의 특선초밥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회전 초밥 집에 가서 같이 외식하는 날도 있겠지요?
남편은 횟집 회 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회를 더 먹고 싶어했기에 모듬 사시미가 가격대비 양도 적고 좀 아쉬워하긴했습니다. 회로는 연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요. 저 때문에 초밥 맛집 스시준을 선택한거라 조금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소주 한 병 꺼내어 모듬 사시미 안주로 잘 먹기는 했습니다. 다음엔 제대로된 횟집 가서 한상 차림으로 먹어야겠습니다. 남편이 못내 아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회보다는 초밥이 낫다고 그 한마디 해서 초밥집에서 주문을 한건데 저도 코로나로 입맛이 좋지는 않아 특선 초밥을 엄청 맛있게 먹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초밥에 관심 갖는 첫째에게 계란 초밥과 고기 초밥을 주었는데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와사비 없는 초밥 또 없느냐고 더 달라고 했습니다. 계란 초밥만 주문할 순 없으니 다음에 백화점 푸드코트 회전 초밥집 가서 좋아하는 계란 초밥 많이 사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스시준 초밥이 맛있는데 제가 몸 상태가 별로라 그리 맛있게 먹진 못했습니다. 아쉽긴 했지만 남편이 마음 써서 주문해준거라 남기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