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4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우리 첫째 아이 생일과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은 같은 날이다. 엄마는 손주의 생일을 챙기러 손수 백설기케이크에 수수팥떡을 해서 생일날 오시는데 그러면 나는 아이의 생일과 함께 아빠엄마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할 작은 무언가를 준비하곤 했다. 작년엔 우리집에서 오빠네 가족과 다같이 셀프 가족 사진을 찍었는데 올해는 뭘 할까 하다가 앙금떡케이크가 생각났다.
올해는 무려 40주년 결혼기념일이라 뭔가 더 성대하게 ㅎㅎ 했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하여 언제봐도 참 곱고 예쁜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면 괜찮지 않을까하여 새언니와 간단히 논의 후 우리 동네에서 가까우면서 퀄리티가 좋아보이는 곳으로 검색해봤다.
그리고 찾게 된 시옫케이크!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해 있어 우리집에서는 차로 20분. 엄청 가깝진 않지만 주변에 딱히 마음에 드는 앙금떡케이크 집이 없어서 여기로 정하고 원하는 날짜에 케이크를 받을 수 있을지 카카오채널로 문의했다. 빠르고 친절한 답변으로 주문 완료! 그리고 당일 오전 픽업 시간 30분 전에 예쁘게 앙금 떡케이크가 완성되었다는 카톡을 받았다.
시옫케이크에서 찍어 보내주신 사진. 너무 이쁘다...!! 기본 리스 디자인에서 가든리스 디자인으로 만원 추가해서 더욱 풍성한 앙금플라워 케이크로 했는데 그렇게 하길 잘한 것 같다. 사진을 보고 혼자 물개 박수~! 조심히 픽업만 해오면 될 일이었다.
나는 아이의 생일상 겸 가족 모임 상을 차리는 동안이 남편이 쌍문동까지 다녀왔다. 포장도 어쩜 이리 정성껏 이쁘게 해주셨는지~ 처음 주문해본 곳인데 다음에도 앙금떡케이크 주문할 일이 있다면 무조건 시옫케이크로 할 것 같다.
토퍼도 추가하여 결제~ 토퍼 문구는 정해져있지만 주문 제작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적절한 문구의 토퍼가 있던 것 만으로도 감사할 뿐~ 초도 4개 챙겨주시고 부족할 것 없는 앙금 떡케이크였다.
꽃잎 스티커 센스하며 ㅎㅎ 친절하게 떡케이크와 앙금 보관 방법 및 기간까지 안내해주었다. 백설기와 앙금 같이 먹으면 참 맛있을텐데 ㅎㅎ 이 날은 떡케이크는 온전히 엄마아빠 드시라고 보내고 우리는 엄마가 손수 만들어주신 아들 생일 백설기 케이크만 먹었다.
아이 생일 파티 후 몰래 플라워앙금떡케이크를 들고 나가서 서프라이즈~ 하기로 했기에 혼자 다용도실에서 조심조심 케이크 박스를 벗겼다. 실물 영접... 정말 이쁘다.. ㅎㅎ 아까워서 먹겠나~ 싶을 정도로 예쁜 떡케이크!!
그리고 토퍼도 한번더 확인~ 조심조심 다용도실에서 토퍼 조립 완료 ㅎ
그리고 아이 생일 파티 후 이렇게 완성된 케이크를 들고 짠 하고 나타나서 엄마아빠 40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해드렸다. 정말 정말 기뻐하신 엄마아빠! 케이크 앞에서 기념 사진도 촬영하고 엄마는 케이크가 넘 이쁘다며 케이크 사진도 따로 휴대폰으로 찍으셨다.
부모님께 아직도 항상 받기만 하는 딸이지만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다같이 모여 축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뿌듯했던 날이다. 다음엔 시아버님 생신 때 주문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