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만나고 온 날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오랜만에 북한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도선사에 다녀왔습니다. 도선사에는 결혼 전에 암으로 돌아가신 시어머님의 영구위패가 모셔져있는데, 이 날은 어머님 기일이라 제사를 지내러 도선사에 갔습니다. 전날까지 영하 날씨더니 이 날은 아침에 눈이 조금 내린 후 날이 포근해져서 어머님 제사 지내고 인사드리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절에 가서 스님의 말씀 듣고 하니 오랜만이라 그런지 저도 눈물이 났는데요 뵙지 못한 어머님 생각과 또 여러가지 지금의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 눈물이 금방 차올랐습니다. 제사를 지낸 후 도선사에서 절밥 한그릇 늦은 점심으로 먹고 북한산 도선사 내려오는 길에 주차가 쉬운 카페 키웨스트에 들려 따뜻한 커피를 마셨습니다.
카페 키웨스트 운영시간 안내
: 오픈 오전 10시 ~ 영업 종료 자정 12시
: 주차 가능, 단체석, 예약 가능, 반려동물 동반 가능
키웨스트는 북한산 우이역 바로 아래로 큰 도로 따라 내려오다보면 보이는 카페라 진입도 쉽고 주차장도 차 10대 이상은 주차가 가능하여 잠까 들려서 커피 한 잔 하기에 좋은 위치, 입지의 카페입니다. 1,2층으로 되어 있고 2층에는 테라스 공간도 있어서 봄, 여름, 가을엔 더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 키웨스트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는 건 산타 할아버지였습니다. 12월이 되자마자 벌써 크리스마스가 된 것처럼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이 많은데요, 이 곳 카페 키웨스트에도 귀여운 산타 할아버지가 연말 연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활짝 웃으며 얼른 크리스마스가 되면 좋겠다고 한 번 더 말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를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도선사에서 점심만 먹고 바로 나왔기에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싶다고 하도 성화여서 카페 키웨스트에서 케이크 디저트 간식을 사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다양한 케이크가 있었는데 두 아이들 입맛이 달라 한 명은 레인보우 케이크, 한 명은 치즈 케이크를 사달라고 하여 끝내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두 개 케이크를 모두 사고 말았습니다. 케이크는 각각 7,500원 정도 였습니다. 어른들은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겨울이 되니 아이스 보다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만 찾게 됩니다. 아이들 디저트 주문하고 챙기느라 음료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커피 맛은 신맛은 많지 않고 적당히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라 제 취향에는 딱 알맞고 좋았습니다.
1인 1케이크로 기분이 좋아진 아이들. 둘째는 레이보우 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은 일반적인 생크림 조각 케이크 맛이고 색깔만 레인보우 컬러라고 보면 됩니다. 산뜻하고 알록달록한 색깔 덕에 먹는 맛과 보는 맛이 모두 즐거운 케이크 디저트였습니다.
첫째 아이의 선택은 치즈 케이크였습니다. 생쥐가 파 먹은 듯한 귀여운 치즈 케이크 모양이었는데, 진열장의 케이크를 보고 처음엔 모형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치즈 케이크 모양이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케이크를 조금 먹던 첫째가 자기 입맛에 안 맞는다며 많이 먹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첫째 아이에게는 역시 집앞 파리바게트 치즈 케이크가 최고인가봅니다. 제가 먹기엔 맛있는 치즈 케이크였는데, 어른들이 나누어 디저트로 먹었습니다.
화장실 가는 길에 키웨스트 카페 1층 내부도 담아보았습니다. 넓은 창이 있고 테이블도 여러개 있었습니다. 혼자 와서 책 읽고 커피 마시는 분들도 계시고 북한산 등산 후 내려오면서 카페에 온 일행들도 있어보였습니다. 햇빛이 좋은 날에는 채광이 잘 되어 더 없이 좋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2층에 올라가보진 않았지만 2층에도 테이블이 있고 또 외부에 테라스 자리도 있어서 날씨가 포근할 땐 2층으로 올라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쪽으로 올 일은 북한산 등산이나 어머님 뵈러 도선사 오는 일일텐데 다음에 또 어머님 뵈러 도선사에 오면 키웨스트에 또 들려보고자 합니다. 오래 앉아 있진 못했지만 늦은 점심 먹고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니 집에 가는 길에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카페 키웨스트 연산군묘점 위치 안내
위에 카페 키웨스트 위치를 지도로 안내드리니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