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캠핑을 하기로 마음 먹다!
올해 4월 캠핑에 입문하고서 한 때는 2주에 한 번도 가다가 또 더운 여름엔 조금 쉬고 그렇게 10회를 넘지 않는 캠핑을 하면서 나름 캠핑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역시나 캠핑의 재미를 알면 알수록 장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여유 없는 공간에 대한 아쉬움도 커졌다. 우리는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기 보단 없는 장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그걸 사려면 우선 차에 루프박스를 바꿔야했다. 그리고 지난 2박 3일 캠핑을 다녀온 후 남편은 드디어 결심한 듯 소프트박스 타입에서 하드 타입 루프 박스로 교체를 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는 필요한 장비를 살 수 있는 약간의 공간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나서 우리가 고심 끝에 구매한 건 바로 팬히터! 난로 감성을 놓기 어려웠지만.. 아이들이 어리기도 하고 더 효과적인 난방을 위해서는 팬히터가 낫다는 판단이었다. 난로를 구매하면 또 써큘레이터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그건 아니다 싶어서 팬히터로 간 것도 있다.
남편이 많은 서치 끝에 구매한 것은 바로 신일 팬히터 9L 용량 제품이다. 난로에 비해 모양은 정말 감성이 1도 없지만 실용성을 택한 결정이니 감성이니 디자인이니 따지지 않기로 했다. 이 제품도 동절기 캠핑에 들어서면서 잘 팔지도 않는다고 하던데 남편은 새상품을 당근으로 구입했다. 몇 년 쓴 제품을 살까도 고민했지만 안전과 직결되는 장비이기도 해서 새상품이 낫겠다 생각되었다. 그렇게 우리집에 온 팬히터. 자 이제 우리 가족의 겨울 캠핑을 부탁한다~!
신일 팬히터는 등유를 넣어서 쓰는 제품이고 우리가 9 L로 구매했다. 12L도 많이 추천은 한다는데 우리는 오버 스펙으로 살 생각은 없었고 900 이면 충분하지 않겠나 싶어서 이걸로 결정했다. 사실 팬히터만 사면 되지 싶어서 큰 맘 먹고 산건데 그건 착각.. 오산이었다. 팬히터를 사니.. 팬히터 보관백도 사야하고 등유 넣을 기름통도 사야하고 안전을 위해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사야했다.. 다 필요한 것들이라 할 말은 없지만 작은 한숨이 나왔다.. 겨울 캠핑도 열심히 다녀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가끔 뉴스에 보면 겨울 캠핑 중에 사고로 일가족이 죽었다. 뭐 이런 기사들을 접했던 기억이 있어서 팬히터 사용 방법이나 보관방법 이런 안내 사항은 좀 더 꼼꼼히 읽게 되더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는 생각에 나도 남편도 팬히터 사용 만큼은 더욱 철저히 안전하게 사용하려고 한다. 경보기 준비도 당연하거고!
11월 말 캠핑을 잡아 놨는데 그 때 쓸 수 있겠지! 베란다 장이 꽉 차서.. 아니 아직 정리가 안되어 베란다 바깥에 방치된 신일 팬히터. 11월 캠핑 다녀오면 다시 한번 싹 정리해두라고 남편에게 말해야겠다. ^^ 정리는 내 몫은 아니니까. 집안 정리만으로도 충분하니 캠핑 정리는 남편 몫. 이렇게 팬히터까지 사고나니 정말 캠퍼 느낌이 난다. 겨울 캠핑은 또 남다른 매력이 있다는데 아이들과 같이 가면 어떨지 ㅎㅎ 정말 텐트 안이 따뜻할런지 가봐야 알 것 같다.
이건 팬히터 안에 들어있던 추가 구성품과 사용 설명서. 남편이 잘 하겠지만~ 팬히터 사용 설명서 만큼은 나도 꼭 정독한 후에 겨울 캠핑에 나서야겠다. 또 새 장비를 사고 나니 얼른 캠핑을 가고 싶다. 춥긴 하겠지만 겨울 캠핑의 느낌은 어떨지 기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