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힐링 타임, 한낮의 카페
초딩, 유치원 아이들을 둔 엄마들의 유일한 휴식 타임은 아이들을 등교, 등원시키고 난 후부터 약 2~4시간 정도가 전부다. 일찍 학교가 끝나는 날엔 2시간일 때도 있다. 그 사이에 바쁘게 집안일도 하고 밀린 정리도 하고 정말 귀찮지만 밥도 챙겨먹다 보면 시간은 정말 말그대로 순삭이다. 내게는 그런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한 달에 한 번 힐링 타임을 갖는 엄마들의 모임이 있다.
이 날의 모임 장소는 바로 남양주 다산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스페이스원! 이 날 점심으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고 찾은 곳은 마이알레 카페. 내가 알기로는 과천에 아주 큰 식물원 온실 카페로 유명한 곳인데 현대백화점이나 아울렛 몇 군데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지난 번에 왔을 때도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더니 이 날도 그랬다.
카페 바로 옆 이렇게 넓은 공간을 정원으로 할애하다니! 포토존이라고 하는데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었다.
마이알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점 운영 시간
> 아울렛 운영 시간과 동일! 10:30~21:00
마이알레의 시작과 현재
마이알레의 첫 시작은 2014년이었는데 흥미롭게도 카페를 바로 오픈하면서 시작한 것이 아니고 조경, 건축 디자인 브랜드인 알레의 프로젝트를 위해 여러 가드닝 제품을 수입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카페 안에 여러 라이프스타일, 조경, 인테리어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는 공간이 있었나보다.
마이알레는 아울렛 안에 위치해있지만 규모도 꽤 크고 외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초록초록함 가득한 온실 카페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 과연 자리가 있을지~ 이 날은 다들 마이알레에 가보고 싶어 했는데~~ 코너를 돌아 마이알레 현대프리미엄아울렛스페이스원점을 들어가봤다.
바깥에서 봐도 자리가 꽉 차보였다. 과연 우리를 위한 힐링 공간이 있을 것인가~ 조마조마하며 들어갔는데 역시나 자리는 없었다. 평일 점심 지난 시간대에 만석이라니. 마이알레 카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카페를 계속 둘러보다가 우리를 위한 자리를 발견! 카페 가운데 즈음 위치한 테이블이 꽤 높은 자리가 비었길래 조금 테이블이 넓긴 해도 서로 마주 보며 앉기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맞은 편을 보니 식물과 여러 아기자기한 아이템 소품들이 있는 셀렉트샵이 눈에 들어왔다. 벌써부터 연말 크리스마스 느낌을 풍기는 귀여운 소품들도 있었다. 마이알레 카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 같았다. 맛있는 커피와 훌륭한 디저트로도 유명하다고 하여 우리도 주문해보았다. 이미 배가 많이 불렀지만 한 달의 한번의 힐링 타임에는 배가 불러도 좀 더 먹어줘도 된다! 디저트를 위한 배를 남겨두었기 때문~
우리 테이블 옆에도 이런 예쁜 미니 트리가 있었다. 조명이면서 트리 느낌도 나서 연말 분위기를 돋우는 소품으로 제격이었다. 군데 군데 마이알레 인테리어를 살피며 힐링을 하던 중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마이알레 주문 메뉴!
배가 불러도 마실 수 있는 따뜻한 수제 바닐라빈 라떼, 코코아, 그리고 진한 귤피차! 그리고 디저트 베이커리는 스콘으로 골라봤다. 스콘엔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딸기잼이지. 오랜만에 스콘에 딸기잼 찍어먹으니 더 맛있는!! 그리고 호두 견과루가 들어간 쿠키라고 해야하나~ 저것도 아주 맛있었다.
우리 메뉴가 딱 맞는 사이즈로 담겨져 나온 초록 원형 쟁반이 이뻐서 몇 장 더 찍어봤다. 별 거 아닌거 같아도 이런 딱 알맞는 디테일한 세팅에 감동하는 법. 다들 예쁘다고 물개 박수ㅎㅎ 왠지 다음 모임도 마이알레에서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다들 마이알레 카페의 분위기와 센스에 반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커피 맛은? 내가 선택한 수제 바닐라빈 라떼는 부드러운 거품과 깊은 커피의 맛, 적당한 단맛이 딱 좋았다. 한참 코감기가 심해 맛을 잘 모르다가 조금 나아진 후 찾아간 곳이라 더 커피가 맛있게 느껴졌다. 스테이크 하우스에 이어서 이곳에서도 한참 수다수다를 하다가 아이들 하교 시간 30분 전 부지런히 자리 털고 일어나 학교로 향했다. 우리의 힐링 타임은 언제나 짧고 아쉽지만 그 만큼 다음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에도 감사하며 이 힐링을 에너지 삼아 하루를 한 주를 잘 지낼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