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첫째가 처음으로 잘 먹은 빨간 떡볶이 응떡
저희집 6살 8살 두 아들들은 매운 걸 잘 못 먹습니다. 약간의 매운 느낌만 있어도 한 입 먹고 얼른 밥 한 숟가락을 먹거나 물을 마시곤 합니다. 초등학생이 된 첫째는 학교 급식에서 가끔 나오는 매운 반찬들을 먹어가며 조금씩 매운 음식 먹기를 연급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꼭 먹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 굳이 아이들에게 매운 걸 참고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 친구 엄마가 키즈카페에 초대해주어 첫째 아이만 다녀온 적 있는데 거기서 배달 떡볶이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도 맵기로 유명한 응급실 국물 떡볶이 였다고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가 맛있다고 두 그릇이나 먹은 떡볶이는 바로 응급실국물떡볶이 부상맛 이었습니다.
응급실 국물 떡볶이 맵기 단계 소개
응급실국물떡볶이는 맵기가 꽤 상세히 나누어져있습니다. 부상맛은 아이들과 먹기 좋은 가장 맵지 않은 단계! 중상맛은 가장 대중적으로 선택하는 맵기도 불닭볶음면 정도라고 합니다. 혼수상태맛과 사망맛은 이름만 들어도 예상이 되시지요? 정말 정말 맵고 더 매운게 사망맛이라고 보면 됩니다. 매운 걸 잘 못 먹고 속이 자주 쓰리는 저는 평생 혼수상태맛과 사망맛은 맛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상맛은 아이들과 먹기 좋은 맛이라지만 그래도 빨간 양념 떡볶이를 8살 첫째가 맛있게 먹었다는게 신기해서 집에서도 한 번 배달을 시켜 먹어 보았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응떡 응급실국물떡볶이는 바로 공릉점이라 배달 어플로 주문했습니다. 조금 이른 저녁에 주문해서 그런지 30분 안 되어 빨리 떡볶이가 도착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먹기 좋은 국물 떡볶이 부상맛과 추가로 닭볶음탕을 주문했습니다. 맛집 좀 잘 아는 지인이 응급실 닭볶음탕도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요리해먹기엔 조금 번거롭고 오랜만에 닭볶음탕이 먹고 싶어서 같이 주문했습니다.
이게 바로 응떡 응급실국물떡볶이의 닭볶음탕입니다. 감자가 포실포실 맛있다고 들었는데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양이 넉넉했고 가격은 25,000원이라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물이 많아 그런지 포장이 꼼꼼히 되어 왔고 국물은 전혀 흐르지 않았습니다. 쿨피스는 닭볶음탕에 포함된 음료였습니다. 그리고 응떡 부상맛은 기본으로 주문해서 9,000원이었습니다. 사리 종류가 많은 기본 응떡 국물떡볶이는 14,000원인데 저희는 닭볶음탕도 주문해서 양이 많을 거 같아 더 베이직한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단무지도 넉넉히 잘 왔습니다.
닭볶음탕은 뚜껑을 여니 한 번 더 랩핑이 되어 있었습니다. 국물 떡볶이역시 기본 포장 아래 위생 비닐 봉지에 밀봉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리 가장 안 매운 부상맛 이라고는 하지만 국물 자체가 정말 새빨개서 과연 우리 8살 첫째가 먹을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먼저 떡볶이를 그릇에 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묵과 메추리알, 동그란 어묵이 넉넉히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양배추 양파 등과 같은 채소는 거의 없었습니다. 배달 떡볶이에서 채소는 거의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국물 떡볶이 답게 국물이 넉넉했습니다. 부상맛이라지만 정말 국물이 빨갰습니다.
닭볶음탕도 동일한 부상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저랑 남편도 매운 걸 즐기는 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감자와 당근, 떡도 좀 들어있고 닭이 꽤 커서 살이 많았습니다. 지인의 추천대로 감자가 정말 크고 포슬포슬 맛있었습니다. 또 닭고기살이 부드럽고 양도 많아 둘이서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습니다. 양념 베이스는 비슷한 듯 하나 역시 닭요리라 그런지 확실히 떡볶이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첫째 아이에게 떡볶이를 덜어주고 저랑 남편은 이렇게 저녁 겸 술 안주로 응떡 부상맛 국물 떡볶이와 닭볶음탕을 즐겼습니다. 이번에도 첫째가 잘 먹을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엄지척 하며 정말 맛있다며 2번이나 덜어다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아니라 빨간 떡볶이를 먹는 모습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빨간 색깔에 비해서는 정말 맵지 않고 단맛이 강한 응떡 부상맛인데요 그래도 아예 맵지 않은 것은 아닌데 아이 입맛에 잘 맞는가 봅니다. 아이와 함께 먹기 좋은 응떡 부상맛 가끔 배달 주문해서 먹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