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원조가 제맛이지
예전에 회사 다니던 시절 동료가 감자빵을 사온 적이 있었다. 온라인 주문으로 냉동된 빵을 사와서 같이 먹은 적이 있는데 오 이거 맛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파바 라던지 몇몇 유명 베이커리 카페에서도 감자빵을 맛볼 수 있었다. 비슷한 맛이나 원조와는 다른 맛이 아쉬웠다.
춘천 여행을 갔을 때 사실 감자밭 감자빵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남아 소양강댐을 보러 가자며 가는 길에 카페 거리 옆에 있는 감자밭 카페를 발견한 것이다. 오! 맞다. 춘천에 있다고 했었지~! 바로 내려서 카페에 가고 싶었지만 우리는 소양감댐으로 향하던 길... 남편에게 저게 바로 그 유명한 감자빵이라며 연신 말하며 소양강댐으로 향했더랬다.
그리고 소양강댐을 둘러보고 숙소로 향하는 길.. 감자빵을 먹고 싶다며 계속 말하자 남편이 포장이라도 해오라도 ㅎㅎ 반대편에 차를 세워주었다. 땡큐 땡큐.. 아이들은 차에 있고 나만 후다닥 길을 건더 카페 감자밭으로 향했다. 평일인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줄을 서보니 웨이팅 이라기 보다는 내부 인원을 어느 정도 조절하며 입장을 시키는 거였다.
곧 신제품이 나오는지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감자빵 하나로 전국을 제패한 ㅎㅎ 감자빵 메뉴를 만들어낸 곳이다보니 신메뉴도 정말 신중하게 잘 만들어서 선보이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귀여운 감자 캐릭터. 저것만 보고 있어도 감자빵이 먹고 싶고나 ㅎㅎ 카페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물론 나는 포장해서 바로 나가야 하지만.
감자밭 카페에 들어서면 바로 옆에 10개입 박스 포장 제품을 판매하는데 집어 들었다가 내려놨다... ㅎㅎ 우린 하루 더 춘천에 머물 예정이라 냉동 보관을 바로 할수도 없고. 아쉽지만 10개입 10 % 할인 제품은 욕심 내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포장 주문 한다고 하니 직원이 직접 빵을 담아 주었다. 개당 3,300원.. 싼 건 아니라 6개 사려다가 그냥 인 당 하나씩 먹어보자~ 4개만 구매했다. 이 날 저녁 메뉴 중 하나가 될 감자빵 4개 ㅎㅎ
포장도 너무 귀여운 춘천감장빵! 정말 어쩜 이렇게 감자 같이 만들었을까 ㅎㅎ 보고 또 봐도 신기한 비주얼이다. 이런 독특함 덕분에도 전국적으로 소문이 난게 아닐까 싶다.
진짜 감자인 줄 ㅎㅎㅎ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도 비슷한 제품이 나올 정도이니 감자밭의 감자빵이 대단하긴 하다. 냉동 아닌 감자빵을 바로 먹어볼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으흐흣
반으로 자르니 이런 느낌~ 맛보면 쫀득하면서도 속에 든 으깬 감자와 양념의 밸런스가 정말 적절하다. 적당히 단백하고 짭짤해서 계속 먹고 싶은 맛이다.
아이들과 같이 먹으려고 잘게 잘랐다. ㅎ 빵을 먹어본 아이들은 쫀득한 식감 때문인지 감자떡 같다고도 말했다. 6살 8살 두 아이 입맛에도 딱 맞았는지 계속 달라고 ㅎ 엄마 먹어야 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며 6개 살걸.. 조금 후회가 되었지만 ㅎㅎ 크진 않아도 금방 배가 든든해지는 감자빵이라 감자빵 4개로 딱 맛있게 알맞게 먹었다.
춘천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감자밭 카페! 감자빵도 너무 맛있고 덕분에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을 보냈다. 다음엔 온라인 배송이 되면 10개 사서 쟁여놔야겠다.